플랜테리어, 베란다텃밭 등을 하다 보면 필수적인 것이 바로 흙입니다. 식물 1~2개 화분에 키울 때에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겠지만, 점점 화분 개수도 늘어나고, 분갈이도 하다 보면 흙을 구매하는 것도 비용과 시간적인 면에서 부담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존에 사용하던 흙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식물을 키우는데 좋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흙을 재사용하려고 하신다면 소독과 함께 유기질 비료를 이용하여 영양분이 충분한 상태로 만들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화분과 텃밭 흙, 재사용하는 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재사용하면 안 되는 흙
사실 흙은 재사용하는 것보다는 좋은 흙을 사서 사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집 주변 다 있는 곳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1만 원 정도면 초보식집사에게는 1년 치의 충분한 양이될 것입니다.
그래도 기존의 흙을 버리기도 애매하고, 아깝다고 생각되신다면 아래 내용 참고하여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죽은 식물의 화분 흙
애지중지 키우던 식물이 아쉽게 죽었다면 그 화분의 흙은 재사용을 하면 안 됩니다. 과습으로 죽은 건지, 병충해로 죽은 건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면 재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식물의 성장에 좋지 않은 환경이었기 때문에 해충, 곰팡이 등의 발생확률이 높습니다.
야외에 방치된 화분 흙
며칠 째 재활용쓰레기장 옆에 방치된 화분과 흙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화분이 예뻐서 사용하실 수는 있겠지만, 흙은 앞서 설명드린 데로 어떤 식물이 심어져 있던 것인지, 왜 밖으로 나와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아깝게 생각하지 마시고, 잘 못 들인 화분 하나 때문에 집안 전체 식물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은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2년 정도 지난 흙
우리가 사용하는 상토, 배양토, 분갈이 흙 등은 2년 정도 사용하면 흙속의 영양분들이 모두 다 빠져나와서 맨흙이 됩니다. 필요한 양분이 흙속에 있어야 식물은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은데, 맨흙으로는 성장에 필요한 양분을 공급받을 수 없습니다. 맨흙에 1,000원에 10개짜리 영양제를 사서 화분 위에 꽂아 놓아도 그 효과는 미비합니다.
화분과 텃밭 흙 재사용하는 방법
흙을 재사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흙을 새롭게 담을 수 있는 화분과 뜨거운 물, 유기질 비료는 필수이고 그 외에는 필요에 따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식물이 없다는 전제하에 화분의 흙을 새로운 화분에 옮겨 줍니다.
흙속에 있던 식물의 굵은 뿌리, 큰 돌 등은 제거해 주시기 바랍니다.
※ 구멍이 숭숭 많이 뚫려 있는 화분을 채로 이용해서 고운 흙만 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흙 양과 1:1 비율의 물을 끓여 흙에 부어 흙을 소독해 줍니다. 한 번에 붓지 마시고, 골고루 흙에 흡수될 수 있도록 모종삽으로 섞어가며 소독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기존의 화분도 재사용할 예정이시라면 동일하게 뜨거운 물을 부어 소독해 주시면 좋습니다.
- 2~3일 충분히 물이 빠져 나올 수 있도록 햇빛에 둡니다.
- 이후 유기질 비료를 골고루 뿌려 주고 흙을 섞어서 1~2주 정도 숙성시킨 이후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사용한 지 오래된 흙이라면 산성화 되어 있기 때문에 유기질 비료를 섞기 전 계란껍데기, 고토석회 등을 소량 사용하여 섞어 주고 1주일 정도 숙성시킨 이후에 유기질 비료를 추가로 섞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유기질 비료와 함께 새로운 흙, 퇴비, EM발효액 등도 함께 섞어 주시면 한층 영양분이 많은 흙이 됩니다.
뜨거운 물을 이용하여 소독해 주는 것이 번거롭거나,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생각되신다면 토양살충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텃밭의 흙은 토양살충제를 많이 사용합니다.
위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각 단계(고토석회 - 토양살충제 - 유기질비료)마다 1주일 정도의 기간을 두어 숙성의 시간은 꼭 두셔야 하는 점입니다. 급하게 사용할 경우 충분히 양질의 흙이 되지 못하여 식물에게는 더 좋지 않은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흙 버리는 방법
플랜테리어, 베란다텃밭 등을 하다보면 화분과 함께, 흙을 버리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공동주택의 경우 화단에 무단으로 버리게 되면 과태료까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재사용이 불가한 화분, 흙, 유리그릇 등은 불연성용 마대를 구입하여 버려야 합니다. 생활폐기물, 불연성용 마대 구입 등의 내용은 아래 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생활폐기물, 불연성용 마대 구입 방법과 가격, 구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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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과 텃밭 흙, 재사용하는 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흙을 버리는 것도 조심스럽고, 그렇다고 매번 새 흙을 구매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전문가 분들 께서야 집안의 적절한 음식물 쓰레기, 커피 찌꺼기 등을 이용하여 충분히 영양 높은 흙으로 재탄생시켜 사용하시겠지만, 초보식집사에게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간단한 방법대로 충분히 소독하고 숙성시켜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상, Dream of Plant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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