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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꽃말과 유래, 특징과 키우는 방법

by Dream of Plant 2025. 7. 19.

여름이 오면 도로 가장자리, 아파트 담장 주변에 주황빛으로 수놓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능소화’입니다. 아름답고 슬픈 전설로도 전해지는 능소화는 꽃의 화려함과 강인한 생명력으로 내 정원, 베란다에 심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오늘은 능소화의 꽃말과 유래, 특징과 키우는 방법 등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능소화의 당당한 개화와 고운 낙화를 기대하시는 분이라면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능소화 꽃말과 유래 썸네일 이미지

 

능소화의 꽃말과 유래

능소화는 여러 가지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그리움, 기다림, 명예, 영광을 뜻하는데, 꽃에 얽힌 전설이 특히 감동적입니다.

  • 이름의 의미: 한자로 능소화(凌霄花)는 ‘하늘을 능가한다’라는 의미입니다. 끈질기게 담장과 담벼락, 나무를 타고 오르는 모습이 하늘에 도전하는 듯 보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 어사화와 명예: 과거 장원급제자에게 관례적으로 꽂아주던 ‘어사화(御賜花)’에서 비롯한 꽃말로, '명예'와 '영광'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조선 시대 양반집에서 흔히 볼 수 있었기에 ‘양반꽃’으로도 불렸습니다.
  • 슬픈 궁녀 설화: 오래전, 임금을 기다리다 상사병으로 죽은 궁녀 ‘소화’의 유언대로 그녀가 묻힌 자리에서 피어났다는 전설에서, '그리움'과 '기다림'이라는 꽃말이 생겨났습니다.

 

궁녀 소화와 임금님의 이야기

옛날 어느 궁궐에 소화라는 궁녀가 있었는데, 그녀는 임금님의 총애를 받아 빈(후궁)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으나, 후궁들의 음모와 시샘으로 인해 궁궐의 가장 깊은 곳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소화는 임금이 다시 자신의 처소를 찾아줄 것을 간절히 기다리는데, 혹시라도 임금이 가까이 왔다가 그냥 돌아가진 않았는지, 발걸음 소리라도 들리지 않을까 담장 근처를 서성이며 매일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긴 세월이 흘러도 임금은 오지 않았고, 소화는 상사병에 걸려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마지막 유언으로 “혹시라도 임금님이 오신다면 마중이라도 나갈 수 있게, 나를 담장 아래에 묻어주세요”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소화가 담장 밑에 묻힌 뒤, 이듬해 여름 그 담장 위로 하늘을 향해 힘껏 덩굴을 뻗는 꽃이 피었는데, 그 꽃이 바로 능소화라고 전해집니다.

능소화능소화
능소화

 

능소화의 특징

  • 덩굴성 낙엽 식물: 능소화는 빠르게 성장해 10m 이상 자라는 덩굴식물로, 흡반이 발달해 담장이나 아치, 지지대를 따라 오르는 특성이 있습니다.
  • 화려한 개화: 6~9월 사이, 나팔 모양의 주황색 꽃이 군집을 이루며 화려하게 피어납니다. 꽃 한 송이 전체가 툭 하고 떨어지는 특징적인 낙화도 아름답습니다.
  • 생장 환경: 중국이 원산지이며, 국내에선 전국적으로 볼 수 있지만 추위에 약해 중부 이북 지방에서는 월동에 신경 써야 합니다.

능소화는 영어로 Chinese trumpet vine, Campsis grandiflora(학명)라고 부릅니다.

 

능소화능소화
능소화

 

능소화 키우는 방법

환경과 토양

  • 햇빛이 잘 드는 장소가 좋지만, 일부 그늘도 무방합니다. 직사광선이 너무 강하면 약간의 차광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배수와 통기성이 좋고 유기질이 많은 토양이 이상적입니다. 일반 배양토, 마사토, 펄라이트 혼합하여 구성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15~24도 사이의 온도에서 잘 자랍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남부지방 이외의 지역에서는 보온 작업이 필수입니다.

 

물 주기

  • 토양이 겉말랐을 때 충분히 주며, 과습은 피하고 배수가 잘되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셔야 건강하게 키우실 수 있습니다.

능소화능소화
능소화

번식 방법

  • 삽목: 5~6월에 건강한 줄기(10~15cm)를 잘라, 발근제 처리 후 삽목용 토양에 3~5cm 꽂아 반그늘에 두고, 물이 마르지 않게 2~4주간 관리하면 뿌리가 내립니다. 이후 화분에 옮겨주시면 됩니다.
    ※ 포기나누기 및 물꽂이도 가능하지만, 삽목이 가장 보편적입니다.

 

가지치기와 관리

  • 꽃이 진 후에는 2~3월경 묵은 가지를 잘라 연한 새순을 남기게 되면 꽃이 더 풍성하게 달리게 됩니다.
  • 능소화 덩굴은 잘 퍼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지지대, 담장, 아치 등에 고정하면 좋은 수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성장에 적절한 공간 확보가 필요합니다.

 

 

능소화능소화
능소화

 

 

오늘은 능소화의 꽃말과 유래, 특징과 키우는 방법 등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능소화는 한여름의 강렬한 태양과 거센 비를 이겨낸 뒤 화려하게 피었다가, 미련 없이 떨어지는 모습이 우리의 삶의 태도를 닮았습니다. 그리움과 기다림의 상징이면서, 나만의 작은 마당이나 담장에 ‘명예’와 ‘영광’을 피워내는 것 또한 바로 지금 여러분이 될 수 있습니다. 능소화를 키우며 일상에 작은 의미와 컬러를 더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상, Dream of Plant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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