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나 정원에 향긋한 체리향과 앙증맞은 꽃을 찾으신다면 ‘세이지’를 추천드립니다. 화원에서 한 포트만 구입하셔도 가지치기, 삽목을 통해 풍성하게 키우실 수 있고, 여러해살이 식물로 꾸준히 키우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영원히 살고 싶으면 5월에 세이지를 먹어라’라는 유럽속담이 있을 정도로 효능이 좋은 허브입니다.
세이지의 다양한 종류와 키우는 방법, 주의사항, 많이 헷갈려하시는 핫립세이지와 체리세이지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세이지(Sage)
‘Save’, ‘Heal’의 의미를 가진 라틴어 ‘Salveo’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흔히 ‘샐비어(Salvia)’로 불리기도 합니다.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 유럽 남부 지역으로 식물을 쓰다듬었을 때 특유의 향긋한 향이 정말 매력적인 식물로 플랜테리어 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세이지의 꽃말은 존경, 건강, 가정의 덕망, 장수, 미덕입니다.
세이지는 잎을 말려서 사용하는데, 요리의 향신료, 허브티로도 활용되고, 꽃은 목욕제, 요리 장식용으로 사용이 됩니다.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노화방지와 염증완화, 소화촉진과 진정효과에 도움이 되는 기특한 식물입니다.
유명한 체리 세이지, 핫립 세이지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세이지가 있습니다.
- 파인애플 세이지 (Pineapple Sage, Salvia elegans) : 파인애플 향과 붉은 꽃
- 클라리 세이지 (Clary Sage, Salvia sclarea) : 큰 잎과 보라색 또는 분홍색 꽃
- 러시안 세이지 (Russian Sage, Perovskia atriplicifolia) : 푸른색 또는 보라색 꽃과 은빛 잎
- 화이트 세이지 (White Sage, Salvia apiana) : 은빛을 띠는 두꺼운 잎과 흰색 꽃
- 멕시칸 부시 세이지 (Mexican Bush Sage, Salvia leucantha) : 보라색과 흰색 꽃, 털이 많은 잎
이 외에도 많은 세이지 종류가 있는데, 각각의 세이지 마다 독특한 향과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식재하시면 좋습니다.
세이지 키우는 방법
세이지는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입니다.
반양지, 밝은 그늘에 두고 키우는 것이 좋고, 토양의 경우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라면 가리지 않습니다. 생육 최적 온도는 15~25도, 최저 온도는 -10도로 일부지역에서는 노지월동이 가능한 식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는 가급적 실내에서 겨울을 보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과습에 주의하여 겉흙이 마르면 화분 아래로 물이 나올 정도로 흠뻑 주시는 것이 좋은데, 주 1~2회 정도면 적당합니다. 실내에서는 창가, 베란다, 거실 등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관리하시면 더욱 튼튼하게 자랍니다.
세이지 번식
봄에 씨앗으로도 키울 수 있는데 파종 시에는 얕게 씨앗을 뿌리고, 흙을 덮어 주면 약 2~3주 정도 후에 발아합니다. 정식할 때에는 10cm 정도의 간격으로 심어 주시면 원활한 성장 공간이 됩니다.
세이지 삽목
식물의 유전적 성질을 유지하면서 번식하는 방법으로 삽목을 추천드립니다. 새로운 성장과 통풍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가지치기를 하면 더욱 풍성하게 키우실 수 있습니다. 삽목 할 때 가는 줄기보다는 어느 정도 꽃꽂이 설 수 있는 튼튼한 가지를 선택하여 삽수를 만들고, 물꽂이나 녹소토, 영영분이 없는 상토에 꽂아 주시면 됩니다. 반그늘에서 약 2주 후면 튼튼한 뿌리가 형성되어 화분에 옮길 수 있습니다.
허브의 특성상 병충해에 강하여 따로 방제할 필요는 없지만, 물 주기 할 때 식물을 꼼꼼히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료는 과하게 주지 마시고, 성장 초기와 꽃이 지고 난 이후에 조금만 주셔도 잘 자랍니다.
세이지 수확은 신선한 잎을 바로 사용해도 좋지만, 건조하여 나중에 사용해도 세이지 향이 오래 남습니다.
체리세이지와 핫립세이지 구분
체리세이지(Cherry Sage)와 핫립세이지(Hot Lips Sage)는 크기와 모양이 거의 비슷해서 많은 분들이 쉽게 구분하지 못하는 식물입니다. 꽃잎 전체가 선명한 붉은색이면 ‘체리세이지’, 하얀 꽃잎에 끝만 붉은색이면 ‘핫립세이지’인데, 5월 개화기가 아닌 6월 꽃이 활짝 핀 모습으로 구분을 해야 합니다.
핫립세이지의 겨우 5월에는 붉은색의 꽃이 피지만, 점차 꽃받침부터 하얀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 꽃이 피었을 때가 아닌 한 달 정도 후에 꽃의 색깔을 보고 구분해야 합니다.
세이지의 다양한 종류와 키우는 방법, 주의사항, 많이 헷갈려하시는 핫립세이지와 체리세이지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아파트 플랜테리어나 정원을 가꾸다 보면 형형색색의 꽃들과 식물이 주는 푸릇푸릇함이 삶에 여유를 주는 것 같습니다. 소개해 드린 세이지를 처음 접했을 때에는 그 향기까지 더해져 키우는 즐거움이 배가된 식물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세이지 종류마다 색감차이가 있으니 잘 살펴보시고, 예쁘게 키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Dream of Plant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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